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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피더부두 개발 놓고 ‘잡음’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서측에 인접한 피더부두 개발을 놓고 설전이 오가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피더부두에 인접한 2-4단계 터미널 개발업체인 HDC 현대산업개발이 민간사업제안을 하자 해운항만업계가 “피더부두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해양항만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4단계에 인접한 피더부두 개발 운영에 대해 민간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피더부두는 지난해 12월 고시된 ‘4차 항만기본계획’에 길이 662m 부두에 2000TEU급 이상 2개 선석을 건설토록 돼 있다. 개발되는 피더부두 방향은 서측으로, 피더부두 아래쪽에 개발될 예정인 잡화부두와 일직선을 이루게 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를 서측 1개 선석과, 2-4단계 부두에 연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북측 1개 선석(길이 300m)으로 변경해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운항만업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근해 정기선사 관계자는 “그나마 서컨테이너부두 북측에 짓기로 한 1개 선석의 소형 피더부두를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업체에 넘기기로 한 터에 남컨테이너부두 옆 피더부두까지 특정업체에 넘기면 피더부두 운영업체가 신항 전체를 쥐고 흔들게 된다”며 “이는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북컨테이너부두나 남컨테이너부두를 이용하게 예정된 화물이더라도 피더부두에서 하루이틀만 화물을 지체하면 결국 울며겨자먹기식으로 2-4부두를 이용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우려하면서 “피더부두는 어느 선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성이 최우선 가치”라고 덧붙였다.

해운업계에서는 또 “2-4부두 옆 피더부두의 선석도 최소 2개 이상 돼야 부산항 신항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선석 2개 중 1개를 초대형 컨테이너선 접안에 써버리면 피더 기능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근해선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BPA)를 설립한 목적이 적극적인 부산항 개발과 운영 아니냐”며 “공용성 확보를 위해 BPA가 직접 피더부두 개발사업을 벌이는 것이 맞다”고 제안했다.

해운항만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해양수산부 간 유착 의혹이 흘러나오고 있다.

항만물류업체의 한 임원은 “민간제안서를 넣었다는 것 자체가 대충 입을 맞췄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이건 기업프렌들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민간사업제안서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면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고, 이를 수용하더라도 타당성 조사를 거쳐 공개경쟁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는 만큼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서도 “업체 선정시 민간제안업체에 10%의 가산점을 주는데다 입지상 현대산업개발 외의 다른 업체가 지원하기도 어렵다”며 “눈가리고 아웅하지 말라”고 치받고 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